수국색깔 만들기 - 쉽게 수국키우는 방법 (전년지수국, 당년지수국)
수국색깔 만드는 방법
수국을 벌써 n년째 키우고 있는데,
오늘 소개할 수국들은 줄기를 잘라 화분으로 번식해 키우던 수국들이에요
주택에 살 때 마당에서 키우는데 항상 봄이 되면 통풍이 되기 쉽게 새순을 잘라 통풍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 인데,
그때 잘라내는 줄기들이 너무 아까워서 줄기를 물꽂이 하거나, 모체 옆 땅에 흙꽂이 해서 뿌리를 내려 키워냈어요.
여러 개체가 있었는데, 제일 잘 자란 화분 2개를 오늘 소개할게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수국이예요.
화원이나 제주도, 남쪽 지역 길에 심어져 있는 수국인데, 전년지 수국이라고 해서
올해 꽃이 보고 싶은데, 바로 전년에 자랐던 가지에 꽃눈으로 키워내는 수국을 [전년지수국] 이라고 하고,
반대로, 올해 새로 올라오는 꽃대에 새로운 꽃눈이 올라오는 수국을 [당년지수국] 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개종된 당년지 수국이 많으니, 화원에서 구입할 때 당년지수국을 구입하시는 걸 추천해요 ㅎㅎ
전년지수국이라고 나쁜 건 아니지만, 여름이 지나고 7월말~8월초에 가지치기를 해줘야하는 단점이 있어요.
그리고, 이 꽃눈이 겨울을 잘 버텨내야 올해 꽃을 볼 수 있어요. 너무 춥거나 너무 보온을 꽁꽁 하게 될 경우에는
꽃눈이 생겨도, 얼어버리거나 습해 썩어버리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래서 초보자 분들이 너무 많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당년지수국이 장점이 크겠죠?
식집사초보라면 당년지수국 강추!
위에 사진에 보이는 수국은 전년지수국이예요.
베란다에서 추운 겨울을 보냈답니다.
전년지는 꽃 어느정도의 추운 겨울을 보내야 꽃을 볼 수 있다는 까다로움이 있어요.
그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겨울을 잘 이겨냈던, 전년지 수국 꽃대!
기대하고 기대하던 꽃망울
몇주가 지나고, 이렇게 팝콘같이 펑- 하고 커졌어요
시간이 지나면 훨씬 커질 예정!
여기서 팁을 드리자면, 이런 일반 수국은 꽃 색을 정할 수가 있어요!
품종에 따라 조금씩 방법이 다르긴 한데,
일반 화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수국은
흙의 성분에 따라 핑크색, 파란색 둘 중 하나정도는 만들 수 있어요!
핑크색은 흙을 알칼리 성분으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쉽게 만드는 방법은 바로 계란 껍데기!!
계란프라이를 하고 나서 달걀껍데기를 그냥 버리지 마시고, 씻어 잘 말린 다음 가볍게 부셔서 수국 화분 위에 뿌리거나,
흙을 좀 긁어내 그 안에 묻어주면 끝!
그리고 꽃대를 올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수국은 물을 좋아하니, 일주일에 한 번씩 흠뻑 주세요~
기온과 화분 사이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파란색 꽃을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명반] 명반을 똑같이 흙속에 묻어주시면 돼요!
명반을 어느 정도 넣어줘야 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2리터 물통에 티스푼으로 한 스푼 넣어 주시면 돼요!
쉽죠?
진짜 불안해서 명반이나 달걀껍데기 못쓰겠다 하시는 분들은
수국전용 상토를 판매하니 그걸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도피오 비앙코 수국은 겹겹의 레이스 같은 꽃잎을 달고 있는 새하얀 색의 수국이예요.
저는 이게 너무 이뻐서 데려왔던 수국인데, 당년지 수국이라고 합니다.
꽃이 지고 나서 꽃대를 잘라주고, 영양분을 좀 더 챙겨주면 가을직전까지도 꽃을 피우더라고요
하얀색 레이스 겹꽃잎 :)
사랑이다 증말 !
더 풍성해지고, 완전 팝콘같을 때
다시 한번 사진 찍어 올려볼게요 :)